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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베이스 라인과 부드러운 퍼커션으로 시작되는 <Love all night>은 감미로운 R&B 스타일의 곡이다. Ithys의 스모키한 보컬이 한국어와 영어 사이를 오갈 때 빛을 발한다.

울려 퍼지는 충돌과 함께 트랙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많고 강력한 힙합 트랙인 <Modern walks>로 변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치감 있는 타악기 위에 완벽하게 레이어링된 매끄러운 보컬로 랩 기술을 구사한다. Ithys의 과거 노숙 생활과 우울증에 대한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투쟁과 허풍은 이 이 트랙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LOVE ALL NIGHT (Modern Walks)〉는 서울예술대학과 JChung Mgmt의 콜라보레이션으로 Jordan Lewis(Travis Scott, Drake, ASAP 퍼그)가 프로듀싱을 맡고, Thomas Ross Johansen (Bruno Mars, Elton John))이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한국의 예술성과 음악성이 K-POP 그 이상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모든 종류의 떠오르는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Love all night 과 Modern Walks는 둘 다 특정 이미지를 묘사하며 작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Love all night의 경우, 일본 만화인 NANA! 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습니다. 작품 내에서의 감정선과 음울하면서도 여유로운 이미지를 저의 단어들과 소리로 묘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내일이 없이 사는 한 커플이 다른 건 필요없이 서로만 있으면 된다는 아슬아슬한 감정선.

비가 쏟아지는 밤 호텔에 갇혀 사랑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려내 보았습니다.

추가로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이 노래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아름답지 만은 않은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환경에서 이야기 하는 사랑이 어쩌면 더 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도로 감정선을 최대한 담담하면서 욕망을 숨기지는 않는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Modern Walks 의 경우에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접근했습니다.

런웨이에서 모델워크를 하는 로봇들의 이미지. 그리고 그 이미지에 의미를 하나씩 붙여가면서 제 감정을 추가했습니다.

첫 번째로 묘사했던 것은 패션, 그리고 멋입니다.

브랜드 옷을 입는 것이 과연 멋있어지는 유일한 방법인가, 그리고 의심없이 유행하는 장르를 따라가는 것이 맞는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저는 빈티지와 음악에 비유하며 냉소적인 시각으로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트렌드의 휘발성, 그리고 환멸감입니다.

두 번째 벌스에서는 트랜드란 그저 지겨워지면 버려지는 이름이라 언급하며 나는 트렌드가 아닌 '모던함'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모던함과 트렌드에 대한 차이로 저는 범주를 생각하였는데, 여러 트렌드 들이 묶여 하나의 모던함으로 분류된다 생각했기에 나는 트렌드로 정의되기엔 더 넓은 범주를 갖고있다라는 자신감을 표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들과 로봇, AI를 묶기 위해

1. '미래의 모던함'의 소재가 되는 로봇, ai의 이미지를 비유로서 제시하였습니다.

2. 벌스 1과 벌스 2에서 느낀 트렌드에 대한 환멸감과 빈티지에 대한 동경 / 그와 반대로 항상 트렌드해야 하는 힙합의 괴리감에 지쳐 차라리 로봇이 되고 싶다는 심정을 브릿지 부분에서 "소피아의 인터뷰" 라는 장치를 추가하여 노출시켰습니다.

Modern Walks는 제가 만든 곡 중 가장 많은 비유가 들어가 상당히 난해하며 난이도가 높은 곡입니다. 그렇지만 감정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은 이 복잡함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하는 동안 상당한 공을 들여 만든 트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