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수작
청소년극 <교차로>
“교차로에서 머무르는 사람이 없어요. 모두들 뛰거나 걷죠.”
작/연출 | 송현진
드라마터그 | 박찬규
움직임 |
장르 | 청소년극
러닝타임 | 100분 (예정)
참여 인원 | 총 20명 내외 (출연진 3명/스태프 포함) *프로덕션 진행 중 변경사항 발생 가능
-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 제1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청소년 희곡 공모전 우수상
- 2022 아프로프로젝트 우수선정작
시놉시스
"교차로에서는 머무르는 사람이 없어요. 모두들 뛰거나 걷죠. 그런데...어떻게 다들 그럴 수 있을까요?” 매일 똑같은 하루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멈추지도, 걷지도 못하는 ‘강이’. 무수한 선택 앞에 놓여 끊임없이 스스로와 미래에 대한 의문으로 망설이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하고 베란다 창 밖을 내다보던 강이는 발견한다. 어디에서도 존재감이 없던 ‘바다’가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 교차로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그 모습에 완전히 매료된 강이는 바다가 교차로에 나타나는 수요일 새벽을 기다리게 된다. 장마가 시작된 수요일. 우산도 없이 교차로에 서 있는 바다를 발견한 강이는 몰래 집 밖으로 나가 우산을 빌려주고,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갖게 된다. “여기에는 오로지 나만 있으니까. 그리고 망설일 필요가 없으니까.
작품 소개
1. 어쩌면 가장 흔한 이야기.
미래를 선택하고 결정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현실은 아마도 청소년기에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는 큰 시련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는 모두 교차로 앞에 서서 방향을 정해야만 하고, 머뭇거리다간 큰 일이 날 거라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청소년들이 경함하는 모든 감정은, 결국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닐까?' 그러한 질문에서 청소년극 <교차로>가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극이 가진 가능성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날카로운 '보편성'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만의 몸짓과 언어도 그 감정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교차로 앞에서 망설이는 모두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 진짜 '나'와 만나, '우리'가 되는 이야기
온통 타인과의 관계로 둘러싸인 청소년들은 어른이라는 세계로 내몰리기 직전까지도 잠시 멈춰 서서 '나'와의 관계에 집중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그저 이끌리듯 걷고 뛰고만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나를 둘러싼 이 모든 것이 버거워 자주 외로워지고, 그 감정들을 정의할 수 없어 괴로운 마음을 감추며 홀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과 몸짓에 오롯이 집중하고, 교차하는 감정을 읽어보고. 그래서 비로소 저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다른 이와 이 교차로 한가운데서 만나 진정한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움직임을 통한 청소년기의 에너지 표현
청소년극 <교차로>는 인물의 성격과 변화, 내면을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움직임을 선택했습니다. 교차로 위를 자유롭게 걷고, 뛰고, 달리는 움직임을 통해 안무(무용)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난 즉흥적인 충동과 에너지를 표현합니다.